수모(受侮)를 견디는 힘 - 유시민
Posted: 2023-03-08 수요일 13:44
유권자는 정치인을 불신한다. 모든 직업정치인을 ‘정치업자’로 여기며, 말과 행동으로 분명한 반증(反證)을 제시하는 경우에만 대의에 헌신하는 ‘정치인’으로 인정한다.
‘정치업자’는 수모를 견디는 힘이 뛰어나다. 반면 ‘정치인’은 그 힘이 약하다. 자신이 대의를 위해 헌신한다는 확신이 강할수록 더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.
다시 말하지만 유권자는 모든 직업정치인을 일단 ‘정치업자’로 여긴다. 대중에게 ‘정치가’로 인정받으려면 오랜 시간 수모를 견뎌야 한다.
출처 :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