DDT에 관한한 카슨의 주장은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완벽하게 결론이 난 문제는 아니다. 이 책에서 예측한 미래가 다소 빗나갔기 때문이 다. 생명이 사라진, 텅 빈 지구와 DDT로 인한 암의 증가는 입증되지 않았다.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는 나라에서는 지금도 DDT를 사용한다. DDT의 환경오염보다 말라리아로 말미암은 사망이 더 참혹해 어쩔 수 없어서다. 이제 어떤 이들은 ‘침묵의 봄’ 때문에 더 많은 사 람들이 말라리아로 죽었다고 비판한다. 그러자 세계보건기구(WHO)도 2006년 DDT를 실내 벽면이나 건물 지붕, 축사 등에 뿌리는 것을 권장한다고 발표했다. DDT의 복권이다. 그렇다고 카슨의 업적을 평가절하하는 사람은 없다.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인간이 스스로 일군 문명에 대한 반성과 의심하는 법을 가르쳐 준 데 있기 때문이다.
세상을 바꾼 책 이야기 - 침묵의 봄
- fractalbarist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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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가입일: 2023-03-08 수요일 10:38